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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현상(Chasm phenomenon): 혁신과 대중화 사이의 간극

피어난 2025. 3.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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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등장할 때, 어떤 사람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받아들이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신중하게 지켜보죠. 신기술이 시장에서 널리 퍼지려면 초기 사용층을 넘어서 대중에게 확산되어야 하는데, 바로 이 과정에서 큰 장벽이 나타납니다. 이걸 '캐즘 현상(Chasm phenomenon)'이라고 해요.

 


캐즘 현상이란?

캐즘(Chasm)이라는 단어는 '깊은 틈'이나 '단절'을 뜻하는데요, 신기술이 초기 사용자층에서 대중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큰 간극을 의미해요.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제프리 무어(Geoffrey A. Moore)**그의 저서 Crossing the Chasm(1991)에서 처음 소개한 개념인데, 기술이 성공하려면 이 캐즘을 반드시 넘어야 해요.

 


기술 수용 주기와 캐즘의 위치

캐즘 현상을 이해하려면 기술 수용 주기(Technology Adoption Lifecycle)를 알아야 해요. 신기술은 보통 이렇게 확산됩니다.

  1. 혁신가(Innovators) - 2.5%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써보는 사람들이에요. 실험정신이 강하고 모험을 즐기죠.
  2.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s) - 13.5%
    트렌드에 민감하고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요. 영향력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도 잘해요.

여기서 캐즘 발생!

  1. 초기 다수(Early Majority) - 34%
    실용적이고 신중한 사람들로, 기술이 어느 정도 검증된 후에야 써보려고 해요.
  2. 후기 다수(Late Majority) - 34%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의심이 많고, 다들 쓰고 난 후에야 따라오는 편이에요.
  3. 지각 수용자(Laggards) - 16%
    기존 방식을 고수하면서 변화를 최대한 늦추려고 해요.

캐즘 현상이 발생하는 곳은 바로 초기 수용자와 초기 다수 사이예요. 초기 수용자는 '와, 이거 새롭다!'라는 이유로 기술을 좋아하지만, 초기 다수는 실용성, 안정성, 신뢰성을 따지죠. 이 간극을 넘지 못하면 기술이 소수 마니아들만 쓰다가 사라질 수도 있어요.

 


캐즘을 넘는 전략

그럼 기업이나 개발자는 어떻게 이 캐즘을 넘을 수 있을까요?

  1. 명확한 목표 시장 공략하기
    • 처음부터 대중 시장을 노리기보다는, 특정한 틈새시장(Niche Market)을 집중 공략하는 게 좋아요.
    • 예: 아이폰도 처음에는 디자이너, 크리에이터층을 공략했어요.
  2. 성공 사례 만들기
    • B2B 제품이라면 신뢰할 수 있는 기업 고객을 확보해 레퍼런스를 만들면 효과적이에요.
    • 예: 테슬라는 기업과 정부 기관에 먼저 전기차를 보급하면서 신뢰를 쌓았어요.
  3. 기술보다는 문제 해결을 강조하기
    •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이 기술이 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줄까?’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해요.
    • 예: 클라우드 서비스도 기술적 장점보다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확산됐어요.
  4. 브랜드와 커뮤니티 구축하기
    • 초기 사용자가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자연스럽게 대중이 따라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해요.
    • 예: 애플은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팬덤을 형성하면서 대중 시장을 장악했어요.

대표적인 캐즘 극복 사례

아이폰 – 직관적인 UI와 앱스토어 생태계를 구축해 일반 소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테슬라 전기차 – 처음에는 고급 모델(S 모델)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이후 대중적인 모델(모델 3)로 확장하면서 캐즘을 넘었어요.

넷플릭스 – DVD 대여 서비스에서 스트리밍으로 전환하면서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대중 시장에 안착했어요.

 

 


캐즘을 넘는 것이 성공의 열쇠

많은 신기술이 초기 수용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지만, 캐즘을 넘지 못하면 대중 시장에 자리 잡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기업과 개발자는 기술만 혁신적이면 되는 게 아니라, 신뢰를 쌓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야 해요.

기술이 단순한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대중화되려면, 초기 사용자층을 넘어 실질적인 대중 수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수적이에요. 캐즘을 넘은 기술만이 진짜 혁신이 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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